직업교육의 새 바람
직업교육의 새 바람
  • 백제뉴스
  • 승인 2011.09.02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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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성 충청남도교육감

며칠 전 전국기능경기대회에 출전하는 학생들을 격려하기 위해 논산공고 등 특성화고를 찾았다. 장마와 폭염 속에서도 기술 역량을 키우기 위한 열정이 가득했다. 맑은 구슬땀이 흐르는 얼굴을 바라보며 기름때 묻은 손을 잡으니, 학생들의 대견한 모습에 감동이 일었다. 늘름하고 씩씩한 태도에 미래 스마트한 기술한국을 보는 것 같아 흐뭇했다.

내년에 마이스터고로 새롭게 출발하는 연무대기계공고의 주조(鑄造) 기능훈련실은 실제 경기상황과 맞추기 위해서 에어컨이 있지만 가동하지 않고 있었다. 온몸엔 땀이 흐르고 있었지만 학생들에겐 생기가 넘쳤다. 열심히 운동한 후에 시원하게 땀을 닦으며 만끽하는 생동감이 있었다. 기술기능 숙련을 위해 진력하는 모습이 장해 보였다. 명품 특성화고 부활을 위해 힘차게 절차탁마(切磋琢磨)할 일이다.

특성화고가 명품이 되는 길은 보람을 찾을 수 있는 직장에 취업률을 높이는 일이다. 청년실업률이 10%대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업은 일할 인재가 없다고 아우성이다. 산업체가 필요로 하는 기술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특성화고를 졸업하고 ‘선취업후진학’의 길을 취하는 것은 개인적으로는 일찍 자립하는 일이며, 국가적으로는 산업발전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 나가는 숭고한 일이다. 당면한 스마트사회는 바른 품성과 높은 도덕성, 유연한 사고와 창의성, 그러면서도 감성지수가 높은 인재를 요한다. 필자가 만난 지역의 CEO들은 바른 인성을 신규 직원 채용의 첫째로 꼽았다. 다음이 장인(匠人)으로서의 능력이고, 그 다음이 학력(學歷)이었다. 진로직업교육은 이를 뒷받침해야 한다.

스마트사회의 진로직업교육은 첫째로, 특성화고를 학생들의 대학진학을 선호하는 풍토에서 벗어나 취업중심 직업교육 체제로 개편해야 한다. 특성화고 체제를 산업사회에 필요한 기능․기술분야로 개편하여 산업체 맞춤형 직업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우리 교육청은 지역 전략산업에 맞도록 특성화고 학과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불원간에 현재 무분별하게 종합되어 있는 36개 특성화고를 마이스터고 4교, 순수 특성화고 24교, 나머지 일반계고로 전환시킬 예정이다. 산업별 특성에 맞도록 학과를 개편하여 취업중심의 특성화고 체제로 변모시켜 취업률을 최소 60% 이상 달성할 계획이다.

둘째로, 직업교육 성공의 핵심 키워드는 산학협력에 달려 있다. 산학협력 활성화의 핵심은 학교와 산업체가 서로 윈윈(win-win)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학교는 산업체에서 직업인으로 필요한 인성교육과 산업체 수요에 맞는 직무기술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또한 산업체는 기업에 필요한 기술과 직무내용이 무엇인지를 제공하고, 현장 실무에 바로 투입될 수 있도록 산학겸임교사, 산업시설 실습 등 현장기술 교육을 학교에 지원해야 한다. 이런 것들은 단위 특성화고 산학협력위원회 등을 통하여 이루어질 수 있다. 이에 교장선생님과 학교구성원들이 발 벗고 나섰으면 한다. 교육청은 산업체와 특성화고 간 중간 가교역할을 더욱 강화하여 경쟁력을 높이고, 산업체와 직결되는 교육으로 취업률을 높임에 지원할 것이다.

셋째로, 스마트사회에서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바른 품성과 창의력을 갖춘 기술인재를 육성해야 한다. 스마트 정보화가 초고속 첨단화하고 직업의 세계가 획기적으로 변화한다 해도 인간사회가 갖는 본래의 가치관은 바뀔 수 없다. 올바른 품성이야 말로 기술이 발전할수록 더욱 필요하다. 이에 더불어 기초능력과 창의성을 갖춘 기술인재야 말로 더할 나위가 없다. 이를 위해 학교는 기초교육에 충실해야 한다. 또한 다양하고 흥미 있는 수업방법을 적용하여 학생들이 기초학력을 갖추고 창의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히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학생들의 오감을 자극하는 감성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바른 인성과 실력, 예술적 감성의 융합적 사고를 지닌 스마트 인재를 길러야 한다.  

스마트사회는 매력 있는 사회이다. 적성과 능력에 맞추어 건강하고 매력 있는 직업인이 역량을 발휘하는 사회이다. 진로직업교육은 이를 제도적으로 지원하는 안내자가 되어야 한다. 산업의 장기적 성장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학생들이 우량 기업체에 취업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안내하는 것이 직업교육의 핵심이다. 이런 큰 틀에서 직업교육의 패러다임이 방향을 잡고,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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