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 최고(最古)‘인삼 설화’되살아난다
현존 최고(最古)‘인삼 설화’되살아난다
  • 최진희 기자
  • 승인 2011.08.22 09: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삼엑스포 최대 모티브 작용...삶의 지혜와 감동 승화

현존하는 최고(最古)의 인삼 관련 설화로 알려지고 있는 「강처사 설화」가 21세기 IT시대에도 여전히 감동과 교훈을 잔잔하게 던져주며 우리에게 다가온다.

 오는 9월 2일 일반 개장과 함께 풍요로운 가을, 건강축제의 장으로 약 한 달간 펼쳐질 『2011 금산세계인삼엑스포』에서 다양하고도 아름다운 프로그램으로 고스란히 녹아져 관람객들의 가슴을 울리게 된다는 것.

『2011 금산세계인삼엑스포』조직위원회(위원장 권오룡)에 따르면 국내 인삼산업 발전을 기하고자 하는 이번 인삼산업박람회는 효성이 만들어 내는 금산인삼이 최고의 소재이자 축제의 모티브로서, 이를 각 프로그램으로 담아내는데 심혈을 기울였다는 것이다.

인삼과 관련한 여러 설화와 전설은 그간 있어 왔으나 1500여년의 역사와 지역적 뿌리를 뚜렷이 간직한 설화는 그리 흔치 않아 「강처사 설화」의 가치성은 더욱 빛난다는 것이 금산지역  문화계의 설명이다.

「강처사 설화」의 줄거리는 대략 이렇다. 약 1,500년전 백제시대에 금산군 남이면 성곡리 개안이 마을에 강씨 성을 가진 가난한 선비가 살고 있었다. 효성이 지극한 강 선비는 어느 날 홀어머니마저 병들어 눕게 되자 세상에서 좋다는 약은 다 구해서 치료를 해봤으나 효과를 보지 못했다.

그래서 강 선비는 금산의 명산인 진악산 관음굴에서 어머니의 쾌유를 빌며 정성을 들여 백일기도를 하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꿈속에서 산신령이 나타나 「진악산 관음봉 암벽에 가면 빨간 열매가 3개 달린 풀이 있을 것이니 그 뿌리를 어머니께 달여 드려라, 그러면 네 소원이 이루어 질 것이다」며 홀연히 사라졌다.

꿈에서 깬 강 선비는 하도 이상하여 꿈속에서 본 암벽을 찾아가 보니 과연 그런 풀이 있었다. 그 뿌리를 캐어 어머니께 달여 드렸더니 어머니의 병이 완쾌되었다.

이 후 그 씨앗을 남이면 성곡리 개안이 마을에 심어 재배하기 시작하고 그 뿌리가 사람의 모습과 비슷하다 하여 인삼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강처사 설화」는 이번 인삼엑스포에서 여러 곳에 걸쳐 읽혀지지만 가장 대표적으로는 대략 3곳.

우선, 회장 환영의 존을 지나 처음으로 닿는  입체영상관에서 만나게 된다. 4D급 판타지 입체영상물 「심」(원제 「생명의 뿌리, 심을 찾아서」) 의 스토리를 구성하는 하늘이 내린 신비의 명약 인삼의 에너지는 이 설화를 모티브로 하는 것.

다음은, 주제관인 「생명에너지관」.  킬러 컨텐츠의 하나인 「천년인삼」직전 전시관 도입부에서, 한반도 땅에서 천년 이상을 함께 해온 고려인삼의 오랜 역사성과 경이로움을 전설적 설화를 통해 표출해내게 된다.

그런가 하면, 이번 인삼엑스포의 또 하나의 흥밋거리인 이벤트 무대를 한 달간 열광의 무대로 달굴 「주제 마당극」역시 이 「강처사 설화」를 모티브로 삼아 현대적 퓨전 마당극으로 재현해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안용산 금산문화원 사무국장은 “인삼엑스포의 모티브를 구성하는 「강처사 설화」의 아름다운 스토리는 1500년의 긴 시간을 건너뛴 오늘에 이르러서도 변하지 않는 소중한 가치인 ‘효(孝)’를 가르쳐주는 듯할 뿐만 아니라 인삼 종주지 금산의 자부심의 배경이기도 하다”고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