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고추 찾아서 충남 청양으로 오세요!”
“명품고추 찾아서 충남 청양으로 오세요!”
  • 심규상 기자
  • 승인 2011.08.12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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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 청양고추․구기자축제’ 앞둔 이석화 청양군수 인터뷰

충남 청양군이 오는 8월 25일부터 28일까지 나흘간 계속되는 ‘제12회 청양고추․구기자축제’를 준비하느라 여념이 없다. 이 축제는 청양지역의 특산물인 청양고추와 전국 생산량의 70%를 자랑하는 청양구기자를 전 국민 앞에 내놓는 행사이다. 청양군은 저렴하고 질 좋은 농산물뿐만 아니라 다양한 축제 프로그램을 마련해 소비자들을 부르고 있다.

전국에서 쏟아져 나오는 다양한 고추 가운데 ‘명품청양고추’는 6가지 차별화 시스템으로 유명하다. 6차별화 시스템은 무제초제, 세척, 태양건조, 공동선별, 품질보증, 리콜 등을 말한다. 명품청양고추는 우선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는다. 재배 초기부터 밭두렁에 부직포를 깔아 잡초 발생을 원천 차단하기 때문이다. 그 다음이 고추 하나하나를 일일이 세척하고 햇볕에 말리는 일이다. 건조된 고추는 각 읍면별로 구성돼 있는 선별위원회의 공동선별 과정을 거친다. 선별과정을 거친 명품고추의 품질은 청양군수가 보증한다. 그러고도 소비자의 불만이 있거나 유통상 문제점이 있으면 리콜을 실시한다. 명품청양고추 포장재에는 생산자와 연락처가 명기돼 있어 언제든 리콜이 가능하다.

 다만, 올해는 비가 잦고 일조량이 부족해 명품청양고추 탄생을 위한 청양지역 농업인들의 수고가 크다. 그에 따라 이석화 청양군수도 적정한 고추가격 형성을 위해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고추 생산량이 예년 같지 않아 시장 가격이 높게 형성되다보니 소비자들의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군수로서 농업인의 생산비 보장과 소비자의 부담 경감, 어느 것도 도외시하기 어렵다. 이번 축제를 준비하고 있는 이석화 청양군수를 만나 12회 청양고추구기자축제의 준비 상황과 축제를 즐기는 방법을 알아봤다.

다음은 이석화 청양군수와의 1문1답.

 제12회 청양고추구기자축제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현재 준비 상황은 어떻습니까?

 - 그동안 착실하게 준비해 와서 무리 없이 행사를 치를 수 있게 됐습니다. 오늘도 주민들과 간담회를 갖고 성공 축제를 위해 여러 가지 얘기를 나눴습니다. 최근 계속해서 날씨가 좋지 않아 걱정이 되긴 하는데 큰 문제는 생기지 않을 것입니다. 올 축제 역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청양시장 일원에서 펼쳐지며, 축제 기간을 하루 늘려 4일간 개최합니다. 고추, 구기자 판매뿐 아니라 청양의 문화와 전통을 알리는 문화축제를 하겠습니다.

 관람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어떤 것입니까?

 - 여러 가지가 많습니다. 우선 청양에 오면 다양한 볼거리가 있습니다. 먹을거리와 즐길거리도 충분합니다. 예를 들어 ‘반딧불이’ 하면 전북 무주를 떠올리는데 그곳보다 훨씬 많이 반딧불이를 볼 수 있는 곳이 청양입니다. 또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여러 나라의 희귀 화폐를 전시할 계획도 갖고 있습니다. 또한 전국 제일의 청정성을 자랑하는 지천의 생태계가 있습니다. 시간이 없는 분들을 위해 지천의 생태계를 자연 그대로 포착한 사진 전시회를 열 생각입니다. 그 다음에 먹을거리는 7080음식, 고추음식 등 풍성하게 마련될 것이고요. 보고 즐길만한 것은 ‘칠갑산 개사곡 부르기’를 언급할 만합니다. 가요 ‘칠갑산’을 작사한 조운파 선생도 오고, 가수 주병선 씨도 올 예정입니다. 김치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도 참여자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무튼 전통문화, 체험, 재래시장과의 연계 등 3가지 컨셉을 가지고 프로그램을 구성했습니다. 특히 청양의 농특산물을 주제로 펼쳐지는 ‘칠갑마당극’, ‘구기자설화 재현공연’, ‘금줄 만들기’, ‘김치 만들기 체험’ 등이 준비돼 있습니다.

 올해 잦은 비로 고추 작황이 좋지 않습니다. 명품고추 수급에 지장은 없습니까? 또, 가격은 어느 정도로 책정하고 계신가요?

 - 어느 정도 수급 차질이 예상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워낙 날씨가 좋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주문량은 조달할 수 있습니다. 비닐하우스에서 생산되는 고추가 좋고 노지고추도 2차 생산부터는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한 가지, 생산량이 많지 않아 고추 가격이 다소 오르고 있다는 것이 문젠데, 명품고추의 가격에 대해서는 오는 17일 농업인들과 함께 최종적으로 조율할 예정입니다. 어차피 시장 가격을 무시할 수 없는 만큼 소비자나 농업인이나 서로 보탬이 되는 방안을 찾겠습니다. 어쨌든 명품은 본래 물량이 한정돼 희소가치가 있는 것 아닙니까? 고추 작황이 좋지 않을수록 ‘명품’의 가치가 더 빛날 수 있다고 봅니다.

명품고추 수급물량과 관련해 고추 생산 농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십니까?

- 시장에 출하하는 것에 비해 손해 보지 않도록 청양군수가 책임질 생각입니다. 절대로 그런 일은 생기지 않게 하겠습니다. 또 하나 당부 드리고 싶은 것은 ‘명품고추’가 살아나가지 않으면 청양고추의 명성도 오래 가지 못한다는 점을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기상악화로 사상 초유의 흉작이 예상되는 등 어려움이 있겠지만, 명품고추사업은 청양고추를 대한민국 대표고추로 성장시켜준 의미 있는 사업입니다. 추진위원회에서도 시세에 맞는 가격을 준비 중이니 조금만 더 힘내시고 명품고추 수매에 적극 참여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민선5기 들어 청양군의 변화상을 말씀해 주시고, 현재 청양의 주요 현안은 무엇인지 말씀해 주십시오.

- 민선5기 들어 기업유치, 청양 인재육성 장학재단 설립, 생태관광자원 개발, 관광객 유치 등 크게 4가지를 통해 청양의 발전과 변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현재 청양의 당면과제는 인구감소입니다. 이 문제는 경제, 교육여건, 복지로 연결됩니다. 또 지금의 농업보조사업을 과감하게 개선하려고 합니다. 예를 들어 특정 개인 몇몇에게 거액을 무상으로 보조하는 사업을 지양하고, 전체 군민이 골고루 혜택을 보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교육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재양성팀을 신설, 지난 5월 4일 200억 모금을 목표로 장학재단을 설립했으며, 현재 34억1000여만원(기탁금 4억1000여만원)을 모았습니다. 그리고 노인복지, 장애인복지, 여성․청소년․다문화가정 복지, 귀농․귀촌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기 때문에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고추구기자축제 등 청양관광과 관련해 충남도민 및 출향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무엇입니까?

- 먼저 우리 청양지역을 찾아주시고 사랑해 주시는 충남도민과 출향인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청양은 지리적으로 충남의 중심에 있습니다. 사계절이 수려한 칠갑산과 천문대, 장곡사, 까치내, 고운식물원, 전국 최장의 출렁다리 등이 있는 아름다운 곳입니다. 이곳에서 제12회 청양고추․구기자축제가 성대한 개막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모두 찾아오셔서 대한민국 최고 고추․구기자의 모든 것을 만끽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