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효사 사찰에 숨어있는 문화유산
원효사 사찰에 숨어있는 문화유산
  • 윤현숙 기자
  • 승인 2011.07.25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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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2년 대전에 도청 넘겨준 맘아픈 추억의 기념품도 간직

금학동 우금티전적비로 접어들며 오른쪽으로 눈을 돌리면 코끼리 형상을 한 상왕산 기슭에 불교도량인 사찰이 눈에 띈다.

이 절은 故 혜련(일화)스님이 창건한 한국불교법륜종 원효사(주지 해월)로 불자들이 아니면 그냥 스쳐지나가기 쉽지만 원효사에는 알려지지 않은  문화유산을 많이 간직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아는 공주시민들은  얼마 안된다.

해월 스님은 우선 몇 점을 본지에 소개하면서 좀 더 귀중한 유산과 자료는 차차 공개하기로 했다.

첫 선을 보이는 귀중한 문화유산의 문을 열어보기로 하자.

 

▲ 도청이전 기념 찻잔. 1932년 공주에서 대전으로 도청이전을 축하하면서 대전축하회에서 만든 선물. 공주시민에게는 맘아픈 기념품이다.

 

▲ 시조편, 혜련스님이 당시 유행하던 시조를 붓으로 직접 써서 엮은 시조집으로 겉표지를 비단으로 감쌌다.

 

▲ 공주 팔경, 부여팔경을 시조로 표현 해 놓고 있어 귀중한 문화유산의 자료가 되고 있다.

 

▲ 불교동요 초간본, 1964년 발행 당시 책값이 100원이다

 

▲ 50~60년대신문을 스크랩하면서 혜련스님이 한자의 음을 빌려 재치있는 제목을 달았다. 달고도시언하이한번잡사보시료(요) 달고매온열구자탕

 

▲ 심심하기회이걸부친다 잡동산이... 신문스크랩본 제목으로 유모어가 돋보인다

 

▲ 50~60년대 신문 기사 등을 스크랩 해 놓은 실물본

 

▲ 현 시청별관 (군청자리)에 있었던 일제시대의 사찰에서 사용됐던 목탁이다. '대남수일' 이라는 일본 주지 이름이 새겨있다.
▲ 창벽, 단기 4289년 (서기 1956년) 발행한 공주농고(현 생명과학고) 교지 7호
▲ 창벽에 실린 1956년 12월 공주농고에 근무하던 교직원 명단, 고 박자현 공주교대학장` 고 원종린 공주교대 교수 등 석학들 명단이 들어있다.
▲ 당시 농고 교사였던 정영희(혜련스님의 속명)선생님의 수필, 별호는 교원거사이다
▲ 조선십대위인전(대정 12년-서기 1923년 발행), 단군, 동명왕, 온조왕, 신라태조, 광개토왕, 천(연)개소문, 발해태조, 강감찬, 이순신을 소개했다.
▲ 하마비, 사찰이나 향교 등 성인을 모신 곳에 세웠으며 대소인을 막론하고 말에서 내려 예를 표하라는 뜻을 담고 있다.
▲ 무아경, 혜련 스님(속명 정영희 선생님)이 마곡사에서 공부하던 단상을 '창벽'에 기고한 글이다.
▲ 역대조선문학정화(1947년 발행)
▲ 법당아래 은은하게 핀 연꽃 한송이가 방문객을 반겨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