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 통합관련 성명서 채택 승인
국립대 통합관련 성명서 채택 승인
  • 제미영 기자
  • 승인 2011.06.13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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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공주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성명서 발표

충남대가 지난 8일 공주교대에 공문을 통해 통합을 공식 제의하며 공주교대와 충남대간 통합이 재추진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13일 공주시의회 운영위원회에서는 박병수 의원외 3명이 제안한 국립 3개 대학 통합관련 성명서를 본회의장에서 채택하기로 승인했다.

▲ 13일 열린 의원총회 장면

국립 3개 대학 통합관련 성명서에 따르면 "공주교대의 탈공주를 전제로 한 충남대와 공주교대간의 통합문제가 새롭게 대두되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통합이 가시화될 경우, 공주시는 교육도시로서의 이미지에 큰 손상을 입게 될 뿐만 아니라 공주지역경제에도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며 "공주시민들은 한마음 한뜻으로 탈공주를 전제로 추진되는 충남대와 공주교대의 통합에 적극적인 반대운동을 전개하면서 다음과 같은 입장을 공식 천명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공식입장 내용으로는 "공주교대와 공주대는 상호 적극 협력하여 공주시를 명실상부한 교육특구로 만든 다음, 충남대와의 통합을 주체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2016년부터는 입학자원의 수가 대학의 입학정원보다 작게 되어 신입생을 확보하기 위한 무한경쟁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 공주대와 공주교대는 상호 적극 협력해야만 향후 추진될 충남대와의 통합에서 대학본부, 교명, 캠퍼스특성화 등의 문제에서 공주시의 이익을 반영한 목소리를 당당하게 낼 수 있다.

추후 3개 대학통합이 재추진되는 경우에는 통합국립대학의 대학본부는 반드시 공주시에 설립하도록 해야 한다.

통합대학의 본부가 공주시로 와야 하는 근본적인 이유로는 ‘충남지역을 대표하는 국내 최대의 국립대학이라는 정체성에 최적격으로 부합하는 지역이 공주라는 점, 공주가 교통의 사통팔달로 급부상하고 있는 점, 전통적인 교육도시로서의 브랜드 가치 등을 지적할 수 있다. 만약 통합대학의 본부가 세종시나 유성으로 이전된다면 공주는 소규모의 단과대학 수준으로 기능축소가 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공주시는 공주대와 공주교대의 적극적인 협력을 위해서 발 벗고 나서야 한다. 공주지역대학이 굳건히 자리를 잡고, 전국 학생들을 유치하여 시민과 더불어 발전할 수 있도록 공주대와 공주교대의 교육 인프라 구축에 공주시가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 등이다.

이에, 공주시의회 의원들은 20일 열리는 공주시의회 본회의에서  "먼저 공주대와 공주교대는 적극 협력해서 교육특구 지정을 받은 연후에 충남대와 통합을 추진할 것과 통합대학 본부는 반드시 공주에 설립되도록 추진하고 공주시는 지역대학과 상생 발전을 위한 재정 지원 등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할 것"을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날 오전 11시에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창선 의원은 "의원은 왜 하나. 시민들에게 부끄럽고 사죄하자"며 "공주교대와 충남대가 통합을 재추진하고 있다. 공주가 죽느냐 사느냐가 달려 있는데 공주시민 전체가 다 들고 일어나야하고 공주시장은 관계자를 만나서 논의해야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대전 충남권 국립대학인 공주대, 공주교대, 충남대가 세종시 융․복합캠퍼스 신설 추진을 계기로 3개 대학총장들과 대학별 핵심관계자들이 통합 논의를 진행해 오던 중 이주호 교과부장관의 입회아래 3개 대학총장들이 통합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으나 5월 20일 3개 대학통합이 무산됐다.

이후 공주시의회 박병수.이창선.한명덕.박기영,김동일 의원은 공주교대와 충남대가 통합하면 공주 지역경제에 큰 타격을 입을 것을 예상, 공주교대는 공주대와 통합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갖고 지난 1일 공주교대, 3일에는 공주대를 방문, 총장과 간담회를 가진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