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3개 대학 통합관련 성명서' 상정 보류
'국립 3개 대학 통합관련 성명서' 상정 보류
  • 제미영 기자
  • 승인 2011.05.27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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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 운영위원회, 양대학과 주민의견 청취후 성명서 채택키로

공주시의회가 제140회 임시회 일정 중 26일 운영위원회(위원장 한명덕)를 열고 박병수 의원외 3명이 발의한 '국립 3개 대학 통합관련 성명서 채택의 건'을 상정할 계획이었으나 보류처리했다.

▲ 박병수 의원이 성명서 내용과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박병수 의원외 3인이 발의한 '국립 3개 대학 통합관련 성명서'는 "공주대와 공주교대가 캠퍼스 특성화를 심도 있게 논의하여 학생들의 배움의 장소를 재조정해서 현재 교대 학생수보다 늘려 강남과 강북의 균형발전을 이룬 다음에 그를 토대로 공주시를 명실상부한 교육특구로 만들고 난 후, 충남대학교와의 통합을 거론하는게 순리다"가 주요골자다.

의회 운영위원회에서 이 안건을 심사한다는 사실을 알고 공주교대 통합반대 비상대책추진위원회에서 10여명이 피켓을 들고 의회를 항의 방문했으며 방청객으로 운영위원회에 참석해 의원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이들은 "공주대와 공주교대가 통합하면 학생들이 공주대쪽으로 빠져나가 강남은 유령도시가 되고 만다. 그래서 통합 자체를 원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갖고 있으며 25일에도 20여명의 주민들이 의회를 항의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이 날 박병수 의원은 "공주대와 공주교대가 통합하면 학생들이 다 공주대쪽으로 가게 되고 강북에서 강남 것 다가져가려한다고 주민들이 큰 오해를 하고 있는 것 같다. "며 "교대교수들 90%이상이 충대와 통합하길 원한다. 만약 충대와 통합하면 교대는 충대의 부속 건물로 전락할 수 밖에 없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이어 "공주대와 공주교대가 공주시의 핵심이다. 둘 중 하나가 잘못되면 공주시는 살길이 없다. 이번 건은 시의원의 양심을 걸고 하겠다"고 소신을 밝히며 "그러나 의원들의 뜻을 존중해 종합해주면 그 의견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 방청석에서 의원들 의견을 청취하고 있는 통합반대 비상대책추진위원들

지역구 의원인 박기영 의원은 "공주대와 문화대가 통합되면서 옥룡동 상권이 초토화됐다. 주민들은 그것을 염려하는 것이다. 두 대학과 주민, 의회, 시가 심도 있게 논의한 후에 성명서가 채택되어야하고 구성원들의 합의된 내용이라면 시의회에서도 의지를 표명하고 도와줘야한다"며 "이 자리가 그런 것들을 생각하는 자리, 시작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창선 의원은 "섣불리 판단하기보다 공주대와 교대가 통합할 때 공주대 총장이 교대학생수를 늘린다는 계획서나 지원한다는 세부적인 안을 갖고 있다면 통합해야한다"며 "우선 총장과의 만남을 갖자"고 제안했다.

한명덕 의원 또한 "교대는 충남대와 통합하느니 공주대와 통합하는 것이 백 번 천 번 낫다"며 "공주대와 통합해서 교대지역 상권이나 인적자원에 손실이 있다면 우리 의원들과 시장이 힘을 합쳐 강남북 공동발전을 위해 공주대에 건의할 수 있다"며 "강남 상권 무너지는 거 시의원들도 바라는 것 아니다. 상생발전 하고 살기 좋은 공주시를 만들려 시의원도 시장도 노력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공주대와 빨리 통합을 해야 충대가 갈데가 없다. 그러면 자동적으로 우리에게 올수밖에 없다"며 "충대와의 통합은 절대 안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날 의원들의 의견을 종합한 운영위원회는 날짜를 다시 잡아 다음 회기에 안건을 심사할 것과 그전에 주민들과 대화를 통해 의견을 청취하기로 결정, 안건 상정 자체를 보류시켜 위원회는 개회조차 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