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민들이 만족하고 실용적으로 지어야"
"면민들이 만족하고 실용적으로 지어야"
  • 제미영 기자
  • 승인 2011.05.16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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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면청사 신축 시행계획과 관련 의원들 질타 이어져

계룡면 신청사는 편익시설을 겸해 면민들이 만족하도록 짓고 멋보다는 실용적으로 지어야한다는 질타가 쏟아졌다.

16일 오전 10시 의회특별위원회실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은 입을 모아 이 같은 의견을 제시하며 특히, 홍익대에서 기본설계를 한 공주시 건축물에 대해 유리가 많아 냉난방비가 많이 들어가고 실용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 날 박병수 의원은 "신축된 정안면사무소의 경우 투자대비 효율성이 떨어진다. 주민 편익시설을 겸해서 지었어야 했는데 전혀 고려되지 않아 다른 곳을 리모델링하는 등 시설비를 따로 투자해 중복 투자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계룡면 청사만큼은 면민들이 자유자재로 왕래하며 편익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고려하고 면민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지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 16일 오전 10시부터 열린 의원총회 장면

김동일 의원은 "홍익대에서 기본설계하고 입찰에 의거 도움건설(천안시)에서 실시설계를 했다고 했는데 홍익대 (안)이 그대로 반영된 것 같다. 설계도 창의인데 이럴거면 굳이 도움건설에서 설계할 필요가 있는가"라고 질타하며 "공주시에 이러한 유사한 건물들이 많다. 청사를 왜 꼭 이런식으로 지어야하는가. 아무리 친환경적이라 해도 건물에 면이 많거나 공간이 많으면 유지비가 많이 들어간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창선 의원은 "홍익대와 공주시 누구와 자매결연을 맺었는지 3년 전부터 공주시 전체 건축물 중 홍익대에서 용역을 대부분 맡아서 하고 있다. 공주대에는 건축학과가 없는가. 공주대 건축학과를 활용하라"고 꼬집으며 "또, 엘리베이터를 없애기로 설계 변경되어 있는데 장애인들이 다닐 수 있도록 엘리베이터가 없는 곳도 만드는데 있는 것도 없애면 장애인들은 누가 업고 갈 것이냐"고 질타했다.

또한, 박기영 의원은 "승강기 설치를 제거하고 외부경사로를 활용하도록 한다고 했는데 외부경사로로 휄체어가 다닐 수 없다. 그렇다면 장애인들은 어떻게 다니는가. 장애인에 대한 배려를 해야한다."고 꼬집으며 "경사로를 만들면 안에서 밖을 볼 때 시야가 가려 더 답답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유리가 많으면 여름과 겨울 냉난방비가 많이 든다. 현대적 감각도 좋지만 계룡면에는 문화재나 사찰이 산재되어 있어 현대적 감각과 맞지 않는다"고 꼬집으며 "외관상에 대한 설계변경으로 예산이 더 들더라도 수정하거나 변경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명덕 의원 또한, "이번 설계가 입찰에 의한 것이라고 했는데 입찰한 업체에게 홍익대를 기본설계에 참여시키라는 기관의 압력이 있어 홍익대가 참여했을 것"이라며 "그동안 홍익대와 관련 여러 가지 질타가 있었다. 유구 마을회관도 2억 원을 들여 지었지만 3년이 채 되지 않았는데 비가 새고 유리로 지어 멋만 부렸지 연료비를 감당할 수 없으니 주민들이 다시 지어달라고 한다"며 "2억 원이 드는 건축물도 제대로 못 짓는데 25억 원이나 드는 건축물을 어떻게 짓겠는가. 능력이 부족하다. 왜 매번 홍익대가 동참하는가에 대해 특별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담당과장은 "전문가가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검토, 반영하여 홍익대에서 기본설계한 상태에서 입찰에 의거 도움건축이 세부설계를 한 것이며 외부사항 변경시 추가 용역비를 지출하는 등 예산낭비가 된다"고 설명했다.

또, "4층 이하는 엘리베이터 사용을 자제하고 홀짝제로 운영하라는 에너지이용합리화추진 지침에 의거 계룡면 청사는 2층 건물이라 엘리베이터를 없애려했다. 엘리베이터 제거시 장애인 2층 사용은 불가능하며 외부경사로도 휄체어가 다니기는 열악하다"며 "의원님들의 의견을 반영해 엘리베이터를 다시 살리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이번 안건은 5월 23일부터 개최될 제140회 공주시의회 임시회에서 심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