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성초등학교[4]
우성초등학교[4]
  • 윤현숙 기자
  • 승인 2011.05.08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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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군 내 어르신 모시고 '효 한마음 체육대회' 열어

 공주시 32개 초등학교를 찾아 달라진 교육풍습과 학생들의 생활상을 찾아보기 위해 백제신문이 '찾아가는 우리학교'란 코너를 만들어 지속적으로 학교의 소식과 어린학생들의 포부 및 생활상을 그려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 묵방산 앞에서 바라본 우성초등학교 전경
교훈 : 스스로, 새롭게, 끝까지
교화 : 개나리
교목 : 소나무

공주시 우성면 고령산 자락을 뒤로 하고 앞에는 묵방산을 바라보고 있는 우성초등학교 (교장 최홍용)는 여름 휴가지로 이름난 우성통천포 옆 도로변에 위치하고 있다.

우성초에서 매년 학생들에게는 어른을 공경하고 받들 줄 알게 하며, 아이들 소리를 듣기 힘든 농촌지역 어르신들에게는 자라나는 학생들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학군내 어르신들을 모시는 특별한 행사를 하고 있다.

이 학교에서는 5월 6일 오전 10시부터 ‘효 한마음 체육대회’를 개최하고 학부모들뿐만 아니라 어르신들도 모두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구경만 하는 것이 아니라 동참하고 같이 즐기는 일정으로 진행했다.

▲ 학생들이 우승기를 앞세우고 입장하고 있다
이날 체육대회는 학부모와 함께하는 단체게임, 부락대표 이어 달리기, 전체학생 단결게임, 유치원생 율동, 어르신들 모시기 게임, 선·후배간 협동게임, 가족게임 등을 준비하고 다양하게 진행됐으며 줄다리기, 청백군계주, 50미터 및 150미터 달리기는 세월이 흘렀어도 변하지 않는 종목들로 관람하는 어르신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게 했다.
특히 ‘할아버지 할머니 최고’ 와 ‘손님 모셔오기’ 게임을 통해 관내 어르신들이 경기에 함께 참여하고 즐거워하는 프로그램은 많은 눈길을 끌게 했다.

▲ 최홍용 교장
2009년 9월 우성초에 부임한 최홍용 교장은 “10여년 전 부여에 교장으로 발령받았을 당시부터 학교행사와 효도잔치를 계속해 왔는데, 학생들이 이론으로만 효를 아는것보다는 직접 체험하면서 어른 공경하는 법을 알게 된다”며 “예전처럼 억지로 체육대회 연습을 하는게 아니라 방과 후 활동을 통한 지도로 학생들은 즐거움과 질서를 스스로 알게 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성초 학생들은 예의바르고 품성이 바르게 자라서 인사는 물론 친구들에게 양보와 배려심이 강하다”고  학생들을 칭찬한 후 “기초인성이 먼저 되고 학력신장이 따라야 한다는 신념으로 교사들이 지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6학년에 재학중인 학생은 “집에 할아버지 할머니가 안계셔서 다른 친구들이 부러웠는데 이렇게 어른들을 모셔놓고 체육대회를 하니까 마음이 뿌듯하고 친할머니 같은 느낌이 든다”고 기뻐했다.

하월리에 거주하는 어르신은 “3남매와 손자 2명이 모두  이 학교를 다녀서 전에는 자주 왔었는데 이제 다 커서 학교에 올 일이 없었다”며 “가끔 오고 싶었는데 학교에서 초청을 해줘 좋은 구경도 하고 맛있는 음식까지 대접을 받으니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 어르신들을 통학버스로 모셔오고 있다
한편, 1925년 우성공립보통학교로 개교한 우성초는 네 번의 통폐합과 1996년 교명변경을 거쳐 2011년 2월 제81회 졸업식과 동시에 5,80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오병주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 및 희생자 지원위원회 위원장, 최석원 백제문화제추진위원장, 김용철 전 공주대교수 등이 이 학교 졸업생들이다.

우성초에는 유치원생 18명을 포함한 총92명의 학생들이 재학하고 있으며 우성초,죽당초, 보룡초, 봉현초 4개 학교가 통합을 하면서 학군이 10개 부락으로 늘어나 대부분의 학생들이 2대의 통학버스를 이용해 등·하교를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창의·인성 도지정 연구학교 운영, 특색있는 교육과정 운영우수상, 바른품성5운동 운영사례 최우수상, RCY봉사포스트활동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49명의 학생들이 여러 부문의 대회에 출전해 어린이문화재그리기대회 최우수상을 비롯한 각종 수상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 학생들 줄다리기 표정....
'미래의 꿈을 사랑으로 키우자'는 학교장의 경영의지와 함께 바른품성 기르기, 기초기본학력 올리기, 빛깔을 찾아 꿈 키우기, 창의적인 생각 키우기, 튼튼한 심신 기르기를 중점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우성초만의 특색사업인 우성달인 프로젝트 운영,  창의UP 인성UP 생생체험의 날 운영,  우성 쿠폰북 활용을 통해 재미와 실력을 기르고 있다

또, 정규수업 후에는 연극반, 단소교실, 풍물놀이, 돌봄교실, 원어민 영어교실, 예쁜글씨지도 등의 방과후 활동과 다문화가정 자녀를 위한 한글사랑지도, 오후 6시 40분까지 6학년 특별학습반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최홍용 교장은 그림과 서예분야에 조예가 깊어 최 교장이 직접 지도하는 서예교실은 학생들 및 10여명의 학부모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직접 가훈써주기도 하고 있어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교지 ‘늘푸른우성’ 발간시에는 전학생의 글과 더불어 6학년을 마치고 제작하는 앨범의 내용을 모두 싣고 있어 선후배의 추억거리를 간직함과 동시에 별도의 비용도 절감해 1석2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

 

▲ 달리기에서 1등한 학생이 즐거운 표정을 짓고 있다

 

▲ 어르신들이 경기에 참여하고 있다
▲ 학부모들이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 유치원생들이 '날아라 슈퍼보드'게임을 하고 있다
▲ 고학년 학생들의 율동 모습

 

▲ 동네 대표들 이어달리기 모습
   
 
  ▲ 학부모들 '풍선타고 둥둥' 게임  

 

   
 
  ▲ 6학년 김재슬 학생이 모범어린이 표창을 받고 있다  
 

▲ 최횽용 교장이 우승한 청팀에게 우승기를 수여하고 있다
▲ 최홍용 교장이 어르신들에게 음료수를 대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