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면 신청사 호화청사다" 지적
"계룡면 신청사 호화청사다" 지적
  • 제미영 기자
  • 승인 2011.03.17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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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억원 소요되는 계룡면 청사, 신축보다 리모델링 권유

16일에 이어 17일에도 공주시의회는 예산특별위원회를 열고 2011년도 제1차 추가경정예산을 심의했다.

우영길 위원장은 심의에 앞서 "어제 있었던 일년의 사태를 지켜보며 착잡하고 참으로 유감스럽다"며 "가장 민주적이고 신성해야할 회의 장소에서 고성이 오고가고 의원상호간 비방으로 파행으로 치닫게 되어 위원장으로 책임과 함께 통감을 느끼고 회의를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더 이상 불미스런 초유사태가 있어선 안되므로 오늘 일정과 관련해 회의장내 질서유지가 안 될 경우 위원장 직권으로 경고 등 관련규정에 따른 규칙을 감행하겠으니 타인에 대한 모독이나 사생활 발언을 삼가 줄 것"을 당부하며" 자제에도 불구하고 따라주지 않을 경우 징계요구 등 강경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계과 예산심의에서 공주시가 25억 원을 들여 공주시 계룡면 월암리 50-3번지에 연면적 999.40㎡ 규모로 신축 할 예정인 계룡면 신청사와 관련, 호화청사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박병수 의원은 "정안면 복합청사도 30억 원을 들여 호화롭게 지었지만 면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은 별로 없다"고 꼬집으며 "1975년에 건축된 계룡면 청사의 경우 콘크리트 내구연한이 50년 이상으로 알고 있는데 굳이 25억 원을 들여 신축할 것이 아니라 리모델링해서 사용하라"고 강조했다.

고광철 의장 또한 "계룡면 신청사 설계를 홍익대에 맡겼는데 주민들이나 공무원들도 상당히 불만족스러워 한다"며 "정안면 복합청사도 보면 공간만 넓게 하고 사무 볼 수 있는 공간이 좁다고 한다. 쓸 수 있는 공간이 없고 밖에 쓸모 없는 공간만 많다"고 지적했다.

또, "이 외에도 공주시에서 짓는 건물 설계를 대부분을 홍익대에 맡기는데 비용도 비싸고 짓고 나서도 비가 새는 등 문제점이 많다"며 "계룡면 청사는 15억 원만 가지고도 잘 지을 수 있다. 오늘 이후로 설계비 비싼 홍익대에 맡기지 말고 공주에 있는 건축설계사무소에 맡겨라"라고 주장했다.

송영월 의원은 "청사나 마을회관, 경로당 등을 지을 때 명품 건물이라 해서 나무를 많이 사용하다보니 나무가 깨지고 색도 바래 일년에 한번씩 페인트를 칠하는 등 운영비가 큰 문제"라며 설계변경이 가능한지 물었다.

반면, 윤홍중 의원은 "계룡면 청사가 노후되고 낡아 신축을 해야한다, 단, 공사비가 많이 들어가 의원들이 걱정하는 것인데 동감한다"며 "그러나 주민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신축할 필요가 있으니 신축은 하되 공사금액에 대해서는 의원들의 뜻에 따르겠다"며 의원들의 계룡면 청사 방문을 제안했다.

시 담당자는 "계룡면 신청사 건립은 2008년 10월 결정되어 자체투자심사와 공익재산관리계획 심의, 주민설명회 등을 거쳐 2009년 용역 발주되어 설계용역까지 마친 상태로 공사금액을 줄이려 할 때는 설계용역부터 다시 발주해야하는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