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삭감은 한건 한건 조율한 것"
"예산 삭감은 한건 한건 조율한 것"
  • 제미영 기자
  • 승인 2010.12.2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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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덕 의원, 기사내용 반박 기자회견 가져

한명덕 의원이 언론사의 기사내용에 반박하며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공주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한명덕)가 2011년도 예산안 심사를 하는 과정에서 추모공원사업 등 총 16건 73억5808만원을 삭감한 것과 관련.

▲ 한명덕 의원

이와 관련해 보도된 기사내용에 따르면, 지난 16일 밤 예결위의 계수조정 과정에서 그간 추모공원사업에 반대해왔던 이창선 의원도 최종 토론을 통해 "전액 삭감된 국·도비 지원 사업에 대한 재논의와 원안 통과"를 강력히 촉구했지만, 한명덕 예결위원장은 심의절차를 이유로 "봐주고 싶으면 내년 1차 추경에 올리면 된다"며 거부한바 있다.

한명덕 의원은 21일 오후 2시30분, 공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사내용을 보면 이창선 의원은 추모공원을 비롯해 모두 원안 가결하기로 투쟁했는데 한명덕 위원장이 권한으로 삭감시켰다는 내용으로 비춰졌다"며 "시민의 알 권리를 언론사가 공정하게 객관적으로 평가해줘야하는데 기술적 표현을 써서 어느 한쪽 방향을 제시해 기사화한 것 자체는 생각할 필요성이 있지 않나 해서 기자회견을 자청했다"고 밝혔다.

또한, "2011년 예산안 심사과정에서 마지막 단계인 계수 조정을 하던 날은 의원들이 13시간동안 한건 한건 조율하고, 상의하며 총 16건 73억 5808만원을 삭감한 것이지 위원장 권한으로 한 것이 아니다"라며 "그런데 마무리 단계에서 이창선 의원이 내가 삭감하자고 한 것을 다 살려 줄 거면 다른 것도 다 살려주라고 화를 내며 한 말을 위원장이 받아들여 예산을 다 살려줘야하느냐"고 반문했다.

이 내용의 기사를 게재한 A 기자는 "국·도비 지원 계속사업 및 광특회계 사업의 경우 예산이 삭감되면 국·도비 반납이나 향후 지속적인 재원 확보 등이 불투명한 상황에 봉착할 수 있는데다, 열악한 지방재정에 따른 기존 국·도비 확보 요구와도 상당히 배치된다는 지적과 함께 이창선 의원이 "전액 삭감된 국·도비 지원 사업에 대한 재논의와 원안 통과"를 강력히 촉구했다는 내용의 기사로 중요한 문제라 생각되어 이슈화시키기 위해 기사화 한 것"이라고 설명하며 "의원은 공인인데 경직되게 처신한 것은 다소 지나쳤다"고 꼬집었다.

이날 앞서 열린 본회의 시작 전에 한 의원은 카피한 기사내용을 들고 격양된 목소리로 이런 "기사를 쓴 기자 놈"이라는 말과 함께 "자른다"는 말을 사용한 것.

잘못된 기사내용은 언론중재위원회에 가면되는 것이지 의도적으로 '기자놈'이라는 표현을 쓴 것과 신문사를 '자른다'는 표현을 썼어야 했나는 B기자의 질문에 한명덕 의원은 "사람은 감정의 동물이다. 감정이 복받쳐 실수했다. 죄송하다. 법적인 책임을 묻는다면 처벌을 받겠다"고 답변했다.

또 이자리에서 "시의원은 시민의 대표이고 지역구의 대표다. 발언 한마디로 그 직을 빼앗길 수도 있고 내놓을 수 있다."는 질타와 "서운한 가시내용이 있다면 기자회견을 갖는 것보다 기사 쓴 당사자와 대화로 순리적으로 푸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에 한 의원은 "좀 더 인내하고 순리적으로 푸는 방법을 선택했으면 좋았겠지만 순간 인내를 못해 죄송하다"며 "앞으로는 언론기관과 의원들이 상생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