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최근 공주시 필리핀노동자 대거 이탈, 알고보니
[영상] 최근 공주시 필리핀노동자 대거 이탈, 알고보니
  • 이원구 기자
  • 승인 2022.09.26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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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경운 의원, 26일 행감서 "공주시, 에이전트 비용 해결 안하면 불법체류 양성기관"
권경운 의원(국민의힘)이 필리핀노동자 이탈문제에 대해 질의하고 있다. ⓒ영상=충청신문 정영순 기자
권경운 의원(국민의힘)이 필리핀노동자 이탈문제에 대해 질의하고 있다. ⓒ영상=충청신문 정영순 기자

공주지역에서 최근 필리핀 노동자들이 대거 이탈해 큰 골칫거리로 전락한 가운데, 이탈 이유가 에이전트 비용(소위 중개업자)에 따른 임금 격차가 가장 큰 원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26일 공주시 농업기술센터에 대한 행정사무감사 자리에서 권경운 의원(국민의힘·비례)은 “필리핀 노동자가 한 달 평균 196만원 준다고해서 들어오지만 식비·숙식비, 에이전트비 등을 제외하면 실 수령액은 80여만원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고 “자기들끼리 SNS로 소통하면서 이같은 사실을 인지하고 이탈, 다른 곳으로 옮기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에이전트 비용을 해결하지 않고는, 공주시는 불법체류자 양성기관 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공주시가 190여만원 지급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다르기 때문에 노동자 입장에선 말그대로 노동착취”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계절근로자가 아닌, 우리나라에 상주하는 외국인노동자들의 경우 한 달에 300여만원 수준을 받는 것으로 나타나, 임금격차는 더 벌어질 수 밖에 없다.

공주시는 필리핀 딸락시와 MOU를 체결하고, 딸락시에 소재한 에이전트를 통해 계절근로자를 받아왔으며, 최근 외국인근로자들이 대거 이탈하는 사건이 발생, 교류가 잠정 중단됐다.

하지만 농촌인력난이 극심한 상황에서 외국인노동자를 외면할 수 없는 처지임을 감안, 공주시는 크게 당혹해하는 분위기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외국인근로자 채용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면서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