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폭염' "우린 그런거 몰라요"
'폭우, 폭염' "우린 그런거 몰라요"
  • 전말봉 기자
  • 승인 2007.08.27 1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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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학교 청소년 탐사대 금강유역탐사

푸른학교(저소득가정자녀 방과후 무료공부방)는 대전, 공주, 청주지부 연합으로 지난 5~8일 대청댐에서 서천 춘장대 해수욕장까지 '우리지역알기 청소년금강유역탐사'를 진행했다.

중학생들을 중심으로 꾸려진 푸른학교 탐사대는 첫날 폭우 속에서 대청댐에 집결하여 '석장리 구석기박물관', '무령왕릉', '우금티전적지'등을 거쳐 부여군 농민회에서 여장을 풀었다.

▲ 우금티사적지에서 강연을 듣고 있는 푸른학교 학생들

둘째 날은 폭우와 폭염이 앞길을 막았어도 부여에서 홍산까지 약 20여 킬로미터를 걸어서 순례 행진을 하고, 마지막 날은 춘장대 해수욕장에서 그동안 쌓인 피로를 한꺼번에 다 털어내었다.

공주에서 참가한 김기남 학생(영명중 3학년)은 "2박3일간의 여행. 가기 전에는 무척 기대를 했어요. 하지만, 그 일정표를 보고 나서는 약간 기운이 빠지기도 했습니다. 첫째날은 내가 지겹다고 생각하는 곳들을 들리고, 둘째 날은 하루 종일 걷기만 하고, 저절로 한숨이 쉬어지더군요. 나중에 선생님들이 말씀하시더군요. 중3들이 많이 도와줘서 그맙다고, 하지만 저희야 말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내년에도 자원봉사자로 오라던 교장선생님의 말씀, 왠지 감사하게 들렸어요."라고 말했다.

푸른학교는 매년 전국지부가 모여 '통일캠프'를 진행했으나 전국지부의 규모와 인원수가 많아져 올해는 권역별(수도권, 중부권, 남부권)로 진행하게 됐다. 올해 중부권행사에는 50명의 학생들이 참가하여 열악한 날씨에서도 무사히 치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