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길을 막아 거대한 호수가 되어버린 천수만 그 드넓은 곳에 철새들이 찾아왔다.
큰기러기,쇠기러기... 그리고 청둥오리도 반갑다.
멀리 시베리아에서 수천키로미터 먼 여행길에 올라 드디어 광야에 도착했다.
농부들이 남긴 낟알을 안식처 삼아 긴 겨울을 보내야 한다.
겨울 추위가 지나면 또다시 이별을 해야하지만 집 떠난 자식이 돌아온 듯 기쁨을 감출 수 없다.
몸짱이 되겠다는 욕심이 아니라 기름진 몸과 지칠줄 모르는 에너지로 다시 떠나야하기에
편안한 휴식처에 너무 많은 구경꾼이 찾아올까 염려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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