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의회 의원들 불협화음 도 넘어
공주시의회 의원들 불협화음 도 넘어
  • 제미영 기자
  • 승인 2010.09.14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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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회의장에서 시의원 간 설전 오가

13일 제135회 공주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하기로 돼 있던 이창선 의원의 신상발언이 순서에서 빠져 발언을 강행하려는 이창선 의원과 이를 저지하려는 시의원들 간에 설전이 오가며 정회하는 소동이 일어났다.

이 같은 상황은 지난 8월 30일 이창선 의원의 5분 발언에 대해 한은주 의원이 일부 왜곡됐다며 반박성 신상발언을 하기로 하자 이에 이창선 의원도 그에 대응하는 신상발언을 준비한 것.

상황이 악화 될 것을 우려한 고광철 의장이 중재에 나서 한은주 의원의 신상발언은 없던 일로 하기로 하면서 상황이 정리되고 이창선 의원의 신상발언도 종료 된 것으로 본 것이다.

이에 발끈한 이 의원이 “신상발언을 하기로 했는데 왜 뺐느냐?”며 “의회가 한다고 했다 안하는 회의장소가 아니다”라며 발언을 하겠다고 나섰다. 이에 고 의장은 “이창선 의원은 상황에 따라 한다고 했는데 한은주 의원이 신상발언을 안하기로 했으니 안하는 것이 낫겠다”고 만류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상황이 해야 할 것 같다”고 반박하고 나섰으며 고 의장은 “의회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 다음에 해달라. 의장의 부탁이다”라고 막았다.

그러나 이 의원은 “의회가 앞으로 4년간 양분화 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번 5분 발언을 통해 밝혔던 내용들이 아니라고 하는데 시민들에 진실을 밝혀주던지 아니면 수사를 의뢰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같은 상황까지 이르자 한은주 의원은 고광철 의장에게 “이창선 의원은 발언권이 없으니 제지시켜 달라”고 강력히 항의했다.

한편 이창선 의원은 30일 공주시의회 제135회 임시회 개회식에서 “시의원들이 모 식당에 모여 시민의 혈세를 낭비하며 그 돈으로 술을 마시고 담합해서 집행부에 협조하기로 했다”는 내용의 5분 발언을 했다.

이에 해당 의원들은 개인의 돈으로 식사를 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시의원들간에 믿음이 없어지고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으면서 불협화음이 도를 넘어 인신공격 수준까지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