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 석성면, 1회 석성연꽃밭잔치로 석성연지 명성 일깨워
부여군 석성면, 1회 석성연꽃밭잔치로 석성연지 명성 일깨워
  • 이순종 기자
  • 승인 2021.07.16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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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실록지리지 석성연밥 약재 진상...궁남지 정원 만든 원조 연
석성연방죽 ⓒ부여군
석성연방죽 ⓒ부여군

석성면행정복지센터와 석성연꽃밭잔치추진위원회는 지난 15일 석성연지 광장에서 지역총화협의회와 이장 등 6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철저한 코로나19 방역수칙 준수하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석성연꽃밭잔치는 조선 초기 세종실록지리지에 석성현 지역특산물로 약재 연자(연밥)를 진상한 기록과 석성 연(蓮)이 궁남지 연지정원 조성에 원조 연의 역할을 했다는 역사성과 자긍심을 대내외에 널리 알리고자 개최됐다.

첫 행사로는 고유제례를 집전했다. 제례는 참신례·초헌례·아헌례·종헌례·사신례 순으로 이어졌으며 초헌관은 김지태 석성면장, 아헌관은 황국진 석성연꽃밭잔치추진위원장, 종헌관은 김복천 석성면이장단회장이 각각 맡았고 나누리장학문화재단 유재형 이사장의 집례로 엄숙히 진행됐다.

뒤이어 명시명구를 낭송하고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석성연지 중앙에 있는 정우정(淨友亭)에서 시남 유계, 우암 송시열 등 기라성 같은 시인 묵객들이 남긴 훌륭한 시와 유명한 글귀를 함께 공유하며 다시금 일깨웠다.

이날 준비된 전문가 특강도 눈길을 끌었다. 석성 역사를 주제로 한 충남역사문화연구원 홍제연 박사의 강연에 이어, 한국의 정원과 세계정원문화를 주제로 그륀바우환경조형연구소 김인수 소장이 강연을 맡았다.

지역 농산물로 만든 먹거리도 풍성하게 마련됐는데, 먹거리 나눔은 행사장 내 마스크를 벗지 않는다는 행사 진행수칙에 따라 소포장하여 봉송하는 것으로 대체했다.

석성연음식연구회 주관으로 연잎차·연절편·연잎가루요플레 등 연 음식의 효능을 널리 알렸고, 석성여성의용소방대와 농협공동선별회는 전국 점유율 65%를 차지하는 순수 석성양송이를 재료로 양송이탕수육과 양송이회무침을 선보였다. 석성적십자봉사회와 자유총연맹석성분회는 전통호박떡과 방울토마토 등 지역맞춤형 전통특색음식을 준비하기도 했다.

김지태 석성면장은 “어리석은 사람은 서두르고 영리한 사람은 기다린다. 현명한 사람은 정원으로 간다.”라는 인도시인 타고르의 말을 소개하며 옛 석성인의 수준 높은 정원문화를 극찬했고, 황국진 추진위원장은 “사색의 정원으로 최적지인 찬란한 석성연지를 재조명하고 이를 전국 명소로 만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